낫키 오타만 5년 차인데 실물 한 번 못 보고 이대로 탈덕하나 싶더니 역시 그냥 죽으란 법은 없다고 마침내 겨우 짬을 내서 2박 3일 단기 원정으로 계획 픽스! 낫키 15장, 쿠마 6장을 들고 그렇게 입성한 고쿠라, 그렇게 들어선 악수회장이었는데... 내 영혼을 4부에 전부 불태울 자신이 있었는데... 동공지진..... 현실부정... 레인 편성표를 보는데 쿠마가 52레인, 낫키가 51레인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둘 다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낫키 오타인데...'라는 생각에 그냥 대기하면서나 실컷 보자면서 쿠마를 빠르게 포기, 낫키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레인에 들어섰는데...
왜 낫키 안 나와?!? 쿠마는 2~3분 전에 나와서 대기하는데 낫키야 넌 왜 5분이 지나도 안 나오니...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쿠마한테 후다닥 다녀왔지 너 이러긔... 안경 쿠마 오늘 완전 존잘러인데 오시야 너 땜에 가슴이 아프다... 어? 근데 앞서 들어간 오타, 혹시 한덬? 정말 오랜만에 온 악수회라 쩔쩔맬까봐 카기아케 버리고 샘 따라 들어간 건데 그렇다면 압도적 감사(희희
이 때! キタ━━━(゚∀゚)━━━!! 드디어 낫키가 나타났다!!
오렌지/네이비 캉골 원피스!! 아앜 오렌지 자켓 입고 오려다 말았는데 이 바보 오탁구야!!! 라면서 얼굴은 희죽희죽 ㅋㅋ 낫키야 너 실물로 보니 더 예쁘다... 엄청 귀여워... 아 근데 떨지 말고 할 말하고 나와야하는데 라면서 그 짧은 몇초동안 혼잣말을 몇개나 한 건지 모르겠다
4부 (1장)
치요 : 한국에서 왔어 치요라고 해!
낫키 : 앗, 한국! 한국 음식 엄청 좋아해- (야, 넌 초면부터 먹는 이야기냐...라면서 뒤는 뭐라는지 들리지도 않는다 얘야)
치요 : 오늘 계속 올게- (알았어 알았어, 먹는 이야기 거기까지!)
낫키 : 응, 또봐- (또 인사할 땐 요정이셔 아주)
몇년 만의 악수회인지도 기억 안 날 만큼 오랜만이라 또 절고 머리 하얘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일단은 익숙해지자는 생각에 1장만 썼는데 어라 생각보다 괜찮아?!? 예전에 오시 만났을 때랑은 다른 느낌인 게 예쁜데 뭔가 익숙한 예쁨? 그래 화면이라도 널 몇천, 몇만번 봤는데 안 익숙하면 낫키 오시가 아니야 ㅋㅋㅋ 그래서 패기롭게 곧바로 루프!
4부 (2장)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패드와 다시 대면했는데 빠밤! 또 빠밤! 전부 당첨!! 아니 당첨 어렵다면서요 샘들아?!! 아싸 신난다 나 이거 하러 왔거든요?!? 룰루~♬ 하나는 동영상, 하나는 투샷해야지~ (메모지 끄적끄적)
낫키 : (메모지 보면서) 오빠사랑해요, 오빠사랑해요...
(뜻도 모르면서 시키는대로 외우는 낫키, 오시야 넌 곧 의문의 1패야...)
치요 : OK! (촬영 준비 완료~)
낫키 : (동영상) 오빠 사랑해요- (머지막엔 엄지척까지! 좋댄다)
낫키 : (손잡으며) 무슨 의미야?
치요 : (당당하게) 오니짱 다이스키! (하핫)
낫키 : 뭐야! 헨타이잖아 ㅋㅋㅋ
(왔다!!! 흥분할 때 나오는 낫키의 굵은 목소리! 이걸 실제로 들을 줄이야 ㅋㅋ)
치요 : 읔ㅋㅋㅋ 일본어 잘 못하지만... (지칸데스~) (알았다알았다고 나간다고)
그래도 낫키 보고 싶어서 왔어! (질질 끌려나가면서도 할말 다 한다)
낫키 : 고마워! (그래도 마무리는 진지하게, 야사시해 우리 낫키...)
조아! 자신감 붙었어!! 이 페이스로 계속 간다 치요!!!
4부 (3장)
또 3장 중에 2장 당첨! 뭐야 이거 그냥 다 되는 거야?!? 프리패스야?! 기분 조아 헤헤 근데 일본어 쓰는 거 힘들어.. 하아... 그러나 쓴다, 아니 그린다, 나는, 일본어를! 도핑 없으면 여기까지 왔겠어? 정신차려 오탁구야!!!
(앗, 다 쓰고 들어가는데 낫키랑 눈 마주쳤어....)
낫키 : (빨리 오라고 손짓) (메모지 보더니) 뭐야? 일본어 엄청 잘하잖아!!!
치요 : (이미 동공지진 온 치요, 얘, 뭐래니... 보고 그린 거거든요...) 아니, 아니야! (근데 내 광대는 이미 승천해 있다)
낫키 : 맞는데 뭐~ (근데 그 와중에 웃는 거 뭐가 이렇게 예쁠 일이니...)
(동영상) 치요상, 오시헨 절대 안돼!!
치요 : 혹시.. 한국어 아는 말 있어? (쿠마 땜에 내심 기대했다)
낫키 : 음... 없네 (아,네 그러세요.... 고민은 왜 하세요 오시님...)
치요 : 자, 그럼 안녕! (그럼 내가 가르친다!)
낫키 : 안녕! 앗, 쿠마가 잔뜩 말하는! 무슨 의미야? (잔뜩 말하는데 관심 없었지 너?)
치요 : 오하요 (지칸데스) (아니, 이봐요 지칸선생님 지금 우리 공부 중이거든요?!?) 곤니찌와 곤방와 야-
낫키 : 안녕!!
(하아... 좋은 교육이었다... 승천하던 광대, 여기서 고히 잠듭니다zzz 행복하다 낫키야 T^T)
조아, 이렇게 된 이상 한국말 네타로 계속 간다-
4. (3장) 이번엔 꽝! 꽝! 꽝! 나의 당첨운도 여기까지인가..... (털레털레)
치요 : 혹시 ‘좋아해’ 한국말 기억하고 있어?
낫키 : 잘 모르겠어 (니가 그렇지... 기대도 안했습니다 센세)
치요 : 사랑해요! 잖아!
낫키 : 오케! (엄지척) (하아 님 혼나야하거든여...)
치요 : 자, 그럼 이제 한국팬 보면 ‘사랑해요’하기다?
낫키 : 사랑해요♡ (이건 찰떡같이 알아듣네!)
(지칸데스) (아, 저기요 저 아직 대화 안 끝났거든요...)
낫키 : 아, 오빠 사랑해요♡
치요 : (뭐야 얘?!? ㅋㅋㅋㅋㅋㅋ) (손가락으로 낫키 가리키면서) 오~ ㅋㅋㅋ
낫키 : (치요 따라하면서) 오~ ㅋㅋㅋ
낫키가 '사랑해요' 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된 거야 오타는 행복해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야? 아직 15분 남았는데 사라지셨다? 응? 저 아직 6장 남았는데요 니마 ㅋㅋㅋㅋㅋㅋㅋㅋ 낫키랑 오— 하면서 서로 손가락으로 가리킨 게 오늘의 마지막이었어 ㅋㅋㅋㅋ 간다고 인사도 못했는데!! 그래도 저런 인사도 괜찮겠지 하면서 자기위로를... 하긴 무슨 다음에 또 와야하잖아!!! 근데 남은 12장 어떡하지?(어떡하긴 오시마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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