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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48의 for you - '독신 생활에서의 새로운 발견' 카마타 나츠키

원문 - https://digital.asahi.com/articles/photo/AS20190411002158.html

 

지난해부터 독립해 혼자 살고 있어요. 부모로부터 졸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경제적으로도 자립했어요. 그렇지만 조부모가 와주셔서 방을 정리정돈하고 가신다거나 냉동실에 냉동밥을 쌓아두고 가시는 등 정신을 차리고 보면 여러모로 챙겨주시고 계셨어요. 밥솥을 살까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조부모가 챙겨주시는 덕분에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렇게 조부모가 있어서 생활이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으니 응석 부리고 있는 셈이에요. '언젠가는 졸업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하교 후에는 항상 조부모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조부모가 키워주신 거나 마찬가지에요. 지난해에는 이사도 도와주셨어요. "업체는 필요없어"라고 하시면서 능숙하게 이사를 마무리해주셨고 절차도 도와주셨어요. 자꾸 받기만 해서 언젠가는 돌려드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매년 생일 선물은 챙겨드리고 있는데 다음에는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기도 해요. 지금은 무거운 짐도 들어올릴 만큼 건강하시지만 쇠약해지셨을 때 곁을 지켜드리고 싶어요.

 

독신 생활을 하면서 세금 납부 같은 일들이 '이렇게 힘든 거야'라는 걸 깨달았어요. 확정 신고도 처음으로 혼자서 하고 돈 관리에 대해서도 제대로 생각하게 됐어요. 전부 해주시던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도 느꼈어요. 최근에는 신용카드로 포인트를 모으고 있어요. 100엔숍에 가거나 혼자 살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것들이 있어서 즐거워요. 원하는 시간에 TV를 보고 한밤중에 목욕을 해도 혼나지 않는 건 기쁘네요.

 

지금까지 2차례 정도 SKE48를 졸업하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마음을 돌려놓으셨어요.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분위기에 휩쓸려 친구와 SKE48 오디션에 응모했어요. 오디션 당일에는 검도 시합이 있어서 선배를 응원하러 가기도 했어요. 시합이 끝나고 오후 시간이 비게 돼 오디션에 늦지 않았고 합격까지 하게 됐는데 그런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하고 합격하게 돼서 처음에는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러나 어머니는 "너는 가벼운 마음일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오디션을 받은 아이들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니 할 수 있는 곳까지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설득하신 어머니의 한마디로 마음을 돌리게 됐어요.

 

두 번째는 고등학교 졸업 때. 같은 시기에 연구생에서 정규 멤버로 승격할 수 있게 됐어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졸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졸업할게'라고 했더니 '아니, 지금은 아니잖아'라고 하시는 말씀에 '그렇구나'하고 마음을 바꾸게 됐어요.

 

그 때 설득하고 마음을 돌리게 해준 어머니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 덕분에 총선거에서 랭크-인하고 SKE48 선발 멤버도 될 수 있었어요. 그 때는 항상 쫓기만 했는데 지금은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하고 있어요. SKE48이라서 받을 수 있는 일이 많았어요. 연구생일 때 좋아하는 만화가분의 이름을 말했더니 담당 편집자 분이 코멘트를 찾아주셨고 그 때의 인연으로 올해는 대담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작년에는 마라톤에도 도전했었어요. 몰리지 않으면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올해는 등산으로 자신을 몰아가고 싶어요.

 

◇ 카마타 나츠키 - 아이치현 출신, 22세. 집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은 그다지 많지지 않고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는 걸 좋아한다.

 

◆ 다음은 5 월 중순에 전달합니다.